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즉 얼음물 샤워 열풍이 전세계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남녀노소 구별없이 확산되고 있는데 방식도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거침없이 얼음물을 뒤집어씁니다.
얼음장 같은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김 대표도 차가운 물을 맞고는 무장해제 됩니다.
"야!" "시원합니다"
유명인 위주로 전개되던 얼음물 샤워 릴레이는 정·재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싱가포르 출장 중에 얼음물을 썼고, 일선 경찰들은 경례 자세로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연예계에선 확산이 더 빠릅니다.
영화배우 현빈과 최지우, 가수 수지와 백지영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화끈한 얼음물 샤워와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아들과 함께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방법도 다양해 졌습니다.
▶ 인터뷰 : 황정민 / 영화배우
- "이 세상의 모든 희귀병들이 안 희귀병이 될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라운드에선 이만수 이승엽 등 대를 잇는 홈런왕들이 얼음물로 몸을 식혔고,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도 강단을 보여줬습니다.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었던 축구 스타 수아레스가 얼음물로 선행을 하고, 헬기에서 떨어지는 빙하물을 맞는 등 해외에서도 얼음물결은 거셉니다.
얼음물 샤워 릴레이가 시작된 지 3주만에 세계루게릭병협회로 모인 기부금만 450억 원.
세계는 지금 차가운 얼음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