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비공개 증언이 담긴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26일 공식 출간됐다. 김 전 회장은 대화록에서 대우그룹의 해체가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 관료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기획 해체론'을 제기하고 있어 '대우 기획 해체설'의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주목된다.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출간에 맞춰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우그룹 해체에 관한 재평가를 통해 한국경제가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4년간 서울과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김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나 150시간 이상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대우해체 15주년을 맞이해서 대우그룹의 성장과 해체에 관한 종합적 진실을 밝히고 역사적 재평가를 받기 위해 쓰여 졌다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신 교수는 "책에 대우그룹 해체 논의는 극히 일부분에 쓰여졌다"고 강조하고 "(대우그룹 해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 달
신 교수는 또 "책은 대화체로 된 역사서이자 경영서"라고 소개하면서 "2010년 김 전 회장과의 만남을 시작해 2012년 책 작업 시작과정을 거쳐 대우의 흥망과 한국현대경제사에 대한 재해석과 현재에 주는 교훈 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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