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씨의 이번 사건을 두고 세간에선 '양파와 같다'고 말을 합니다.
까면 깔수록 새로운 의혹들이 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이병헌 씨와 여성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 사건을 취재한 문화부 이해완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질문1 】
이번 사건은 이례적으로 연예인의 소속사 측에서 먼저 알렸는데요. 흔하지 않은 일인데, 왜 그런 건가요?
【 기자 】
보통 이런 사건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마련인데요.
이번 사건은 이례적으로 소속사에서 먼저 보도자료를 배포해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번 사건을 우선 간략히 소개하자면, 지난 6월 이병헌 씨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모델 이 모 씨와 가수 D 씨를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을 갖고 며칠 후 세 사람은 모델 이 씨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요.
모델 이 씨가 잠시 밖에 나간 사이, 가수 D씨가 이병헌 씨와 대화를 나눴는데, 이 대화 내용이 D씨의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됐습니다.
현재 동영상은 경찰이 확보한 상태이고요.
모델 이 씨와 가수 D씨는 이 영상을 세상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이병헌 씨에게 5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 질문2 】
제 기억으론 4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난번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이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맞습니다. 지난 2009년, 당시 이병헌 씨는 캐나다에 사는 전 애인에게 고소를 당했는데요.
전 애인은 결혼을 빌미로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병헌 씨를 고소했습니다.
당시 이병헌 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2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는데요.
이병헌 씨는 결국 무혐의 판결을 받고 사건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병헌 씨는 총각이었기 때문에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엔 그때와 상황이 다릅니다.
이병헌 씨는 배우 이민정 씨와 결혼한지 이제 갓 1년이 넘었는데요.
유부남이 다른 여성들과 만났다는 사실만 갖고도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 질문3 】
현재 아내인 이민정 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상심이 클 것 같은데요.
【 기자 】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사건이 알려지고 이틀 후인 지난 4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습니다.
이번 사건 때문에 출국한 건지, 아니면 일 때문에 간 건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사건이 알려진지 며칠 안 된 상황에서 출국했습니다.
이민정 씨는 8월 중순 자신의 SNS에 '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이 이병헌 씨를 둘러싼 일들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질문4 】
협박을 했던 모델 이 씨가 자신이 이병헌 씨와 교제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은 모델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SNS가 인터넷을 통해 퍼졌는데, 내용 대부분이 이병헌 씨가 선물을 했다는 내용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자신이 이병헌 씨와 3개월 전부터 개별적으로 만나왔다고 주장한 모델 이 씨의 SNS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병헌 씨로부터 휴대폰, 와인, 화장품 등을 받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모델 이 씨가 올린 사진과 글은 2~3주 전에 올라온 것들인데요.
이 씨는 글을 쓸 때 이병헌 씨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가령 화장품을 선물 받았다며 남긴 글엔 '올 때마다 선물 한보따리 들고 오는 이산타씨'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이산타'를 이병헌과 산타클로스의 합성어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이병헌 씨의 소속사는 피의자들이 이번 사건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하려고 '연인이었다'는 내용을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병헌 씨의 소속사 관계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병헌 소속사 관계자
- "(피의자들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래야 중형선고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 하는 자기방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기 때문에 이제 수사를 통해 의혹들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수사가 정확하면서도 최대한 빨리 이뤄져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