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은 음주운전 적발을 당했을 때에도 그 개성만큼이나 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를 버리고 아예 달아나 버리는 사례는 아직 없다고 하는데, 음주운전 적발에 대처하는 연예인들, 어떤 유형이 있는지 이동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발뺌형
먼저 과감한 발뺌형입니다.
지난 2005년 가수 김상혁은 음주 사실을 부인했다가 사실이 밝혀진 이후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혁 / 가수 (지난 2005년)
-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음주 사실은 인정하나 음주운전은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정형
음주운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경우입니다.
개그맨 유세윤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경찰서로 가 자수하며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채혈요구형
노홍철처럼 채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 엄기준은 지난 2011년 택시를 들이받은 뒤 음주측정을 거부하다가 채혈검사에 응했고, 결국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음주운전이 적발된 연예인은 1년 이상 자숙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으려면 반성하는 마음의 진정성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
결코, 해서는 안 될 음주운전.
실수 이후 대처하는 자세에 따라서 '나락의 깊이'는 달라집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