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프로로 데뷔한 김경태는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탄생을 예고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신성 량웬총, 그리고 한국의 샛별 김경태.
나흘간에 걸친 72홀의 살얼음판 승부는 김경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최종스코어 18언더파 270타.
승부처는 11번 홀이었습니다.
량웬총이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김경태는 멋지게 버디를 낚으면서 단숨에 역전을 시킵니다.
15번 홀에서 다시 한번 버디사냥에 성공한 김경태는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예감했습니다.
지난주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에 이어 한국 골프사상 첫 프로데뷔 2연승을 달성한 김경태는 한국 남자골프계에 '스타 탄생'을 예고합니다.
인터뷰 : 김경태 / 연세대
-"신인으로서 대회 2연승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기록 세웠다는 것을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회 끝났으니 연연하지 않고 다음 대회에 임하겠습니다."
중국의 량웬총은 막판에 무너졌습니다.
4라운드 중반까지 줄곧 단독선두를 달렸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는 김경태의 플레이에 위축됐는지 후반에만 보기를 3개나 범합니다.
김경태에 5타 뒤진 13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매경오픈은 아마추어의 돌풍도 거셌습니다.
열일곱살의 이진명이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폭발시키며 9언더파 3위, 김비오가 6언더파로 공동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 이진명 / 아마추어
-"제 생각에 잘 친 것 같고, 아마추어 중 1등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뤘고, 그래서 기분 좋아요."
대회가 열린 남서울골프장에는 많은 갤러리들이 몰려 매경오픈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강영구 기자
-"'한국의 마스터즈 대회'로 불리는 매경오픈은 올해도 김경태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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