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불평등 문제를 파헤쳐 화제가 된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EHESS)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이 '올해의 비즈니스북'(Businessbook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자사와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21세기 자본'을 선정하고 피케티 교수에게 3만 파운드(약 524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장인 라이오넬 바버 FT 편집장은 "피케티 교수의 불평등 해소 정책 처방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한다"면서 "도발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7명의 심사위원은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른 6권의 책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으며 약 700쪽 분량의 피케티 교수 책이 연구 깊이와 영향력 측면에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한 심사위원은 "불평등 이슈는 최고경영자(CEO) 임금에서 정치적 불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책 홍보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피케티 교수는 이날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동영상을 통해 "3세기에 걸쳐 20개국의 부를 조사한 '21세기 자본'은 경제 지식의 민주화를 증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적 부와 자본, 공공부채 문제는 소수의 경제학자와 통계학자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T는 자사가 앞서 피케티 교수의 책 내용 일부에 의
올해로 10회를 맞은 '올해의 비즈니스북'상은 경영, 금융, 경제학을 포함한 비즈니스 이슈에서 가장 뛰어나고 재미있는 통찰을 제시한 책 저자에게 수여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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