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김경태 선수가 직접 mbn을 찾아 스윙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175cm, 70kg의 김경태 선수.
평범한 체구의 김경태 선수가 올시즌 2개 대회를 석권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스윙입니다.
드라이버 거리가 280야드 정도로 장타자 반열에 들지 못하지만, 정교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매경오픈 2위인 중국의 량웬총이 20개의 버디를 잡고도 9개의 보기로 스코어를 잃은 반면, 김경태는 단 5개의 보기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김경태 스윙의 특징은 정확성에 있습니다.
드라이버 샷을 살펴보면 먼저 상체가 약간 오른쪽에 가 있는 안정감 있는 X자형 어드레스 자세로 임팩트때 강한 힘이 실리게 됩니다.
백스윙에서도 오버 스윙이 되지 않도록 손목으로 단단히 받쳐줍니다.
다운 스윙에서는 몸을 지탱하는 왼쪽 무릎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언 샷에서도 일정한 백스윙이 인상적입니다.
순진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김경태의 손바닥을 도배하고 있는 굳은 살이 엄청난 연습량을 보여줍니다.
퍼팅에서는 심리적인 강점이 돋보입니다.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볼수록 퍼팅감이 살아나는 '스타기질'을 갖췄습니다.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5개의 버디 퍼팅을 기록할 정도로 침착합니다.
아마시절 2등과 1등의 차이를 절감했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더 침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교한 스윙을 가지고 있는 김경태 선수는 앞으로 파워를 늘릴 계획입니다.
드라이버 거리를 300야드까지 늘려 PGA를 정복하겠다고 공언합니다.
인터뷰 : 김경태 / 매경오픈 우승선수
-"올해 1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벌써 2승을 하고 상금 순위도 1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목표도 새롭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수퍼루키'의 성장을 바라보는 골프 팬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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