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송혜교가 2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서재필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 안내서 제작 비용은 송혜교 씨가 전액 후원했다.
1896년 11월 21일은 서재필 박사가 독립문의 주춧돌을 놓은 날(정초식)로 서 교수와 송 씨는 이날에 맞춰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를 비치했다.
한글 안내서에는 송재 서재필 박사의 일대기, 미국에서의 독립운동 활동, 서재필 기념관의 전시물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의 사진들과 함께 전면 컬러로 제작했고, 현지인을 위해 영문도 병기했다.
이로써 서 교수와 송 씨는 상하이(上海)·충칭(重慶)·항저우(杭州) 임시정부청사, 상하이 윤봉길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등 중국 내 항일 유적지 등에 이어 서재필 기념관에 8번째로 한글 안내서를 무료로 기증하게 됐다..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일본 등지에 퍼져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에도 한글 안내서를 만들어 비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들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도
서재필기념관은 서 박사가 1925∼1951년 거주했던 집으로 1990년 기념관으로 꾸며 개관했다. 4년 뒤 펜실베이니아주 정부로부터 사적지로 공인받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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