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3주기 추모전 '생각하는 손'이 다음 달 4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열립니다.
'김근태를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근태생각'(근태생각)이 기획한 전시입니다.
청년 김근태가 노동 현장에서 딴 각종 기술 자격증과 보일러공으로 일하던 시절 소음 속에서 '옥순아가씨'(당시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던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의 가명)에게 써내려간 연애편지, 고 문익환 목사가 감옥에서 전해 온 '근태가 살던 방 이란다' 시의 원본 등을 모아 '김근태 서재'로 복원합니다.
전시에는 노동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 김진송·배윤호·심은식·옥인콜렉티브·이부록·이윤엽·임민욱·전소정·정정엽·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가 참여해 회화·영상·설치 등의 작업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자신들의 '생각하는 손'을 움직여 노동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는 장입니다.
전소정은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미싱사와
청계천에 버려진 철부산물을 수집해 온 이부록은 버려진 물건을 재조합해 현재와 미래의 시제로 바꿔 놓는 작업을 선보이고, 임민욱은 가슴에 구멍 뚫린 사람들이 사는 나라 '관흉국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상처를 대면하게 합니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