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건설을 두고 야구인들은 한국야구 발전에 대한 기대에, 안산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장밋빛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26년을 이어 온 한국 프로야구의 꿈은 돔구장 하나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같은 꿈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대규모 돔구장 건립이 가시화하면서 초라한 야구장 인프라로 겪던 설움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 신상우 /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비만 오면 (경기가) 연기가 되고, 또 세계적인 팀을 불러다가 국내에서 경기 한번 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15일) 안산시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와 안산시, 현대건설, 현대증권이 모여 돔구장 건설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안산에 들어설 돔구장 규모는 이승엽이 활약하고 있는 일본 도쿄돔의 80% 정도 규모입니다.
하지만 도교돔과 달리 지붕이 열리는 개폐식으로 설계되고, 잔디도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 잔디가 깔립니다.
강영구 기자
-"돔구장은 안산 와 스타디움 바로 옆에 들어섭니다. 이곳에는 돔구장 뿐만 아니라 호텔과 주상복합시설, 그리고 테마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개발 기대심리로 한껏 들떠 있습니다."
돔구장을 포함해 주변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데는 무려 1조 7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됩니다.
인터뷰 : 김철광 / 현대건설 개발영업팀장
-"안산시에서 토지를 제공해 주면 토지 위에 주상 복합을 짓고, 주상복합에서 이익이 생기면 그 이익을 가지고 돔구장을 짓고, 청사도 짓고... 2009년 초에 착공이 될 것이고, 공사기간 3~4년 후에 모든 건물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안산시민들은 전국의 명물이 될 돔구장이 들어서면 부동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야구발전과 지역개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돔구장건설.
야구인들은 최첨단 돔구장을 앞세워 201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유치를 내심 노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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