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가인 장수경 화가가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 에서'작품전'을 갖는다.
장 화가는 18일부터 22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2B홀에서 열리는'2014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11점의 수채화 신작을 선보인다.
'건물인상',花 ','풍경', '무제' 등은 절제감 있는 붓질과 거침없는 나이프 자국이 두드러지는 작품들. 수채·아크릴 물감은 물론 먹물을 재료로 정물과 일상의 풍경을 입체감을 살려 수채화로 담아냈다. 작가의 상상력에 현대적이미지가 어우러진 반구상 작품들이다.
이번 작품들은 다채로운 색을 뽐내며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드러낸다.색을 더하거나 빼기를 반복해 더욱 풍부하고, 깊이가 있어 강렬하면서도 화사한 색채로 가득하다. 화려한 색감의 절묘한 조화로 입체미가 돋보인다. 마치 꿈속의 풍경처럼 아련한 이미지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일본 여행이 가져다 준 영감을 모티브로 삼은 '건물인상'은 독특한 색감으로 작가의 심장으로 파고든 설레는 긴장감과 따뜻하고 평화로운 행복한 일상을 향한 삶의 의지를 화폭에 표현했다. 각기 다른 색은 조화와 대비를 통해 드러나며 화면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제주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한 '풍경'은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구도로 수채화 기법을 통해 자연의 영감을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전달하고 있다. 수채화의 곳곳에 덧대진 원색의 아크릴 물감들이 자유롭게 엉기면서 풍부한 색감을 더해준다.
육감적 드로잉에 파스텔로 그려낸 3점의 누드화도 관심을 끈다. 절묘한 번짐의 효과로 멋을 낸 여인의 살빛과 자태나 동세에서 작가의 완숙한 소묘력을 느낄 수 있다.
용인에서 작업을 하는 장 화가는 1991년 목원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특별상및 특선,경향미술대전 입상,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내외 초대전 등에 50여 차례 참여한 중견작가다. 장 화가는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추천작가를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회화대전·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한·말레이시아 국제 현대미술축전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경기대·단국대 평생교육원에 출강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형상과 추상이 결합된 반구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며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대신 대상이 갖고 있는 본질적 세계를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면을 기본으로 마치 유화 물감을 사용한 것과 같이 색의 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림 소재도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는 사소한 것이기에 공감도가 더욱 크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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