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바비킴 씨의 기내 난동 사건, 물론 바비킴이 잘못했고 경찰 조사도 받아야 할 테지만. 대한항공이 일차적으로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내 승무원들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비킴은 탑승 전부터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누적된 마일리지를 활용해 비즈니스 석으로 승급해 예약했는데 이코노미 석으로 발권된 겁니다.
이의를 제기한 바비킴에게 대한항공 측이 실수를 인정했고, 출발이 계속 지연되자 마지못해 탑승했다는게 바비킴 측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함께 승급을 요청했던 다른 승객은 비즈니스 석에 탑승한 것을 알게되면서 바비킴이 더욱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바비킴 소속사 관계자
- "바비킴이 그렇게 처사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좌석 교체를) 왜 안 해 줬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됩니다."
승무원의 부적절한 대처를 문제 삼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흥분을 삭이려 와인을 여러 잔 마신 바비킴이 많이 취해 보였는데도 승무원이 계속 와인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또 바비킴의 난동으로 몇 차례 불만을 제기했는데 그때마다 여자 승무원이 와서 곤란을 겪자 남자 승무원이 뒤늦게 와 상황이 악화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이미 승무원들 조사를 받았으니까 그때 하시죠. 나중에 할게요."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