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만에 복원된 경복궁 수라간 전경. |
조선 중종 때 의녀를 소재로 한 드라마 ‘대장금’에서 대장금이 나인 시절 근무하던 경복궁 소주방(수라간)이 헐린 지 100년 만에 원래 모습대로 다시 지어졌다.
소주방은 조선시대 임금 수라와 궁중 잔치 음식을 준비하던 궁중 부엌이다. 소주방은 1395년 경복궁 창건 이후 궐내 제반 시설을 정비하면서 건립돼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고종 2년(1865) 경복궁 재건 시 다시 지어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가 개최되면서 또다시 여러 전각과 함께 철거돼 없어졌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소주방 복원을 올해 1월 말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100년 만에 본래 모습을 되찾은 소주방은 내부 생활용품을 재현하고 궁중 음식 활용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오는 5월 궁중문화축전 기간(5월 2~10일)에 맞춰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소주방 권역은 경복궁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임금 수라를 장만하던 내소주방과 궁중 잔치·고사 음식을 차리던 외소주방, 임금 별식인 다식, 죽, 전 등을 준비하던 생물방(生物房)으로 이뤄져 있었다.
문화재청은 2004~2005년 실시된 건물터 발굴 조사와 조선왕조실록, 조선고적도보, 궁궐지, 왕궁사, 북궐도형 등 고문헌 고증을 거쳐 201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년에 걸쳐 건물 17동을 복원했다.
조선 시대 소주방은 국가 안위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임금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곳으로 수많은 궁녀가 새벽 일찍부터 밤늦게까
[배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