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승근이 2012년 발표한 '내 나이가 어때서'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2∼29일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한 결과 '내 나이가 어때서'가 '한국인의 애창곡'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그 뒤를 이어 박상철의 '무조건'과 노사연의 '만남', 장윤정의 '어머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김수희의 '남행열차' 순으로 5위권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1위 곡인 '내 나이가 어때서'를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2%(34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곡들도 1.0~1.4% 수준이었습니다.
이처럼 1위 곡조차 선호도가 낮은 것은 사람마다 즐겨 부르는 노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습니다.
애창곡 5~10위는 '인연'(이선희), '시계바늘'(신유), '으르렁'(엑소), '보고 싶다'(김범수), '애인 있어요'(이은미), '안동역에서'(진성)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만남'과 '남행열차'는 10년 전인 2004년 조사에서도 10위 안에 들어 명실상부한 국민 애창곡 자리를 지켰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습니다.
한국갤럽은 '한국인이 가장 인상적으로 본 영화'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으며 한국 영화로는 '명량'(19%)이, 외국 영화로는 '타이타닉'(6%)이 각각 지금까지 가장 인상적으로 본 영화 1위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명량'은 1천761만명의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 역대 흥행기록을 경신한 작품입니다. 한국갤럽은 이 영화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평가받는 이순신 장군이 이끈 해전을 다뤘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10위 안에 속한 작품 중 '해적'과 '신세계'를 제외하면 모두 1천만 관객 이상이본 흥행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