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유적 파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규탄하는 등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슬람 무장세력 IS 대원들이 석상을 넘어뜨리자 두 동강이 납니다.
커다란 망치를 사정없이 내리치며 문화재들을 산산조각으로 훼손합니다.
아시리아 시대의 유적들을 무참히 파괴합니다.
IS는 지난달 말, 이라크 북부의 모술 박물관에서 유물을 파괴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라크 북부의 고대 아시리아 도시인 님루드 유적은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해 파괴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알타윌 / 고고학 전문가
- "이라크 북부는 고고학적 유적지로서 매우 중요한 곳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정말 괴롭습니다. 님루드 같이 독특한 곳은 아무 데도 없어요."
유네스코는 "문화유적을 파괴하는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 지도자도 IS의 만행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라크 최고 지도자 측 대변인
- "IS의 유적 파괴는 현대뿐만 아니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고대 문명까지 합쳐서 이라크 국민들을 향한 야만과 적대심을 보여줍니다."
국제 사회는 IS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물들을 파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