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전 세계에는 수많은 테라피가 있다. 길게는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테라피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뼈를 마사지하는 ‘골기 테라피’는 21세기 최고의 테라피라고 자부한다.”
‘골기 테라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약손명가 이병철 회장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만든 ‘골기 테라피’가 국내 80여개가 넘는 국내 지점을 통해 확고한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미국, 일본, 중국까지 진출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아카데미까지 설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 이 회장이 개발한 ‘골기 테라피’는 주로 근육을 만지는 다른 마사지와 달리 뼈를 직접적으로 만지는 마사지법이다. 자극을 줄수록 건강해지는 뼈의 특성을 이용해, 뼈대의 변형에 의한 문제점을 수기로 해결해 주는 것이다.
이 회장은 ‘골기 테라피’를 만들고 확산시키면서 안타까워했던 것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마사지 등의 테라피 등이 사라지고, 해외의 테라피들만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라피는 그 나라의 계절, 온도, 습도 이런 것에도 영향을 받는다. 유럽에는 3000년의 역사가 있고, 중국에는 5000년의 마사지 역사가 있다. 유럽 쪽은 주로 독소를 치료해주는 테라피다. 중국은 경락으로, 우주 사상이 들어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맹인들이 하는 마사지는 일본식 지압이다. 각 나라마다 테라피 전통이 있는데, 우리는 기껏 50~60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우리도 그 이전부터 오랜 역사가 있었는데, 의술이 발달하면서 사라졌다.”
전통을 만들고 살리고자 하는 것. 여기서 ‘약손명가’라는 브랜드가 출발했다. 우리가 흔히 ‘할머니 손은 약손, 엄마 손은 약손’하던 어릴 적 기억과 체험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손으로 만지는 기술이 있었다. 약손이라는 말은 우리의 고유한 하나의 콘텐츠다. ‘엄마손 약손, 할머니손 약손’이라는 말을 외국인들은 알아듣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약손명가’, 일본에는 ‘약수(手)명가’, 미국에서는 약손하우스라고 브랜드를 내세운 것이다. 원래 테라피의 특성은 통증클리닉에서 시작한거다. 통증을 잡아주는 거다. 그런데 다른 것은 근육을 잡아준다. 앞서 말했듯이 난 뼈를 테라피한 것이고, 제가 학명을 만들어 30년째 사용하고 있다.”
사실 이 회장은 ‘골기 테라피’가 국내에서만 활성화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전세계로 ‘골기 테라피’를 전파시키되, 한국은 종주국, 고향으로서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골기 테라피’가 요가와 같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각 나라에 정착이 되면 근본을 찾으려 할 것 아니냐. 그게 약손명가에서 시작했으니, 당연히 한국으로 와야 한다. 세계인들이 ‘진짜’를 배우려 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한국에서 지점 80개, 100개 있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미 일본에는 아카데미가 있고, 중국에는 올해 아카데미를, 미국에도 곧 만들 예정이다.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테라피 문화를 알리는 것, 그리고 현지화 시키는 것이 약손명가의 비전이다.”
보통 음식이든, 옷이든 해외로 진출하면서 현지에 정착하려면 나름의 ‘현지 문화와 결탁 과정’을 겪는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한국적인 기본에 현지의 문화를 적절히 섞는 것’이라는 현실과 타협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리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마케팅 역시 주효했다.
‘골기 테라피’가 해외까지 유명해지자, 이를 따라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이 회장이 발행한 ‘골기 테라피’ 책을 읽고 비슷한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느긋했다. 도리어 그것이 ‘약손명가’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판단했다.
“일본에 세계 마사지가 다 들어가 있는데, 그 안에서도 ‘골기 테라피’가 정착했다. 골기라는 말이 유명해지니, 나한테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골기 테라피’라고 써놨다. 내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 페이스북 facebook.com/you.neo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