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언더독스’ ‘테디 라일리’ ‘스테레오타입스’ ‘켄지’ 등 세계적 작곡가들이 제작에 참여한 이번 앨범엔 총 열개 수록곡이 실려있다. 이중 ‘트랜스포머’ ‘시선 둘, 시선 하나’ ‘유성우’를 제외한 일곱 곡은 지난해와 올해 있었던 엑소 단독콘서트에서 미리 공개된 노래들이다. 팬이라면 누구나 가사를 정식 발매 전부터 이미 달달 외우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특히 멜로디가 중독성 있는 ‘엑소더스’, 오빠들이 광선검을 들고 춤을 췄던 ‘엘도라도’가 당시 콘서트 현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였다.
이날 멤버들은 개별 추천곡을 한 곡씩 꼽으며 수록곡을 들려줬다. 찬열은 힙합 알앤비곡인 ‘트랜스포머’, 첸은 여린 남자 이야기를 그린 ‘플레이보이’를 추천했다. 백현은 여성 팬들이 좋아해 줄 곡으로 ‘마이 앤서’(My Answer)를, 시우민은 펑키한 곡인 ‘엑소더스’를 추천곡으로 꼽았다.
엑소는 디지털 음원 시장이 열리며 음반 시장이 붕괴한 상황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그룹이다. 지난 2012년 발표한 1집 당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2년 연속 한중 양국에서 음악시상식 대상을 수상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멤버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SM타운 ‘아티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이 사랑해준 덕”이라며 “소장하고 싶을 만큼 앨범을 정성 들여 만들어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 중국 활동도 병행하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팬들 성원에 보답하는 이벤트가 잇달았던 것도 팬덤 형성에 한몫한 것 같다. 엑소엔 SM이 만든 독특한 세계관이 있다. 멤버들은 일종의 초능력자다. 이를테면 카이는 순간이동의 능력이 있다. SM은 앨범 발매에 앞서 이런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멤버별 영상 10개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엄청 어려운 수수께끼(패스코드)를 냈다. 미션을 완료한 팬들은 2집에 수록되지 않은 보너스트랙 ‘퍼스트러브’를 지난 29일 하루 10시간동안만 들을 수 있는 팬서비스를 했다.
2집 역시 초기 반응부터 폭발적이다. 수록곡 전곡은 이날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SM은 2집의 첫 주문 물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온·오프라인 음반 판매처인 핫트랙스와 신나라 사이트에 품절 공지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틀 전 미리 공개된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는 이미 9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엑소는 이제 데뷔한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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