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일(29일)부터 개정된 저작권법이 발효되면 대대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습니다.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사람들로 항상 북적이는 환승역 가운데 한 곳입니다.
다른 역사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입출구 한편에는 어김없이 불법 복제된 영화 DVD를 파는 좌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다 신작이에요. (손님들이) 새로운 것만 찾으시니까."
-"얼마예요?"
-"두 장에 5천원, 5장에 만원이에요."
온라인 상에서 불법 복제 피해는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영화 부문 불법 복제 시장 규모는 2003년 천200억원이던 것이, 2년 만에 2천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인터뷰 : 차승재 / 싸이더스FNH 대표
-"한국은 (영화수익구조가) 아주 역전이 심한 8대 2, 극장수입이 8이고 부가판권시장 수입이 2 밖에 안됩니다. 가장 큰 것은 그 시장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불법화됐다는 거죠."
영화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수년전 불법 MP3 다운로드로 음반업계가 초토화 된 전철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영구기자
-"이 때문에 영화계는 내일(29일)부터 발효되는 새 저작권법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새 저작권법은 웹하드나 P2P 서비스 업체에 대해서 필터링 조치를 의무화 하고, 오프라인 부문도 저작권 위반을 단속하는 위탁관리자를 통해 불법 복제물의 단속, 수거, 폐기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인터뷰: 서영희/ 문화관광부 저작권산업팀
-"(새 저작권법은) 불법 복제물에 대한 단속과,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들의 책임과 의무가 강화되는게 주된 내용입니다."
정부는 저작권법이 발효와 함께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어서 위기의 한국 영화 산업에 처방전이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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