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나 MP3 등으로 음악을 듣는 세상으로 바뀌다 보니 호황을 구가했던 음반업계는 말 그대로 고사 직전입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의류업체와 손을 마주 잡았는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틀즈에서 마이클잭슨, 퀸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티셔츠 모델로 변신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티셔츠를 찾는 발길이 분주합니다.
▶ 인터뷰 : 박성애 / 서울 신촌
- "아무래도 아는 가수가 있다 보니까 좀 더 친숙한 점도 있고 입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음반업체와 의류회사가 손을 잡고 기획한 '티셔츠와 가수의 만남'.
유명 가수의 매력적인 모습을 담아 티셔츠 판매를 늘리고, 옷에 QR 코드를 부착해 음악을 많이 듣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신윤종 / 신성통상 상무
- "아티스트가 활동했던 시기의 문화적 콘텐츠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그것을 제품에 도입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이점이고…."
▶ 인터뷰 : 이인섭 / 유니버설뮤직 이사
- "티셔츠를 단순히 구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어떤 아티스트인지 공부하게 되고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둘의 욕구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티셔츠 해외제조공장은 풀가동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인도네시아 카라왕)
- "지난해 처음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가 30만 장이 제작됐습니다. 올해는 3배가 넘는 백만 장을 목표로 생산 중입니다."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 나선 음반업계의 도전.
아이디어는 위기를 넘는 중요한 도구란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