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군대에 가겠다더니 돌연 미국 국적을 취득해 지금까지 입국이 거절된 사람, 가수 유승준 씨 이야기입니다.
이런 유 씨가 2시간 정도 뒤에 한국에 가고 싶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위'.
'열정'.
2000년을 전후해 가요계를 들끓게 했던 유승준의 히트곡들입니다.
인기 절정시기 입대 문제에 맞닥뜨린 유승준은 해병대에 가겠다며 호언장담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입대 석 달을 앞두고 돌연 미국행, 시민권을 얻어 병역을 기피했고, 병무청은 곧바로 입국금지 조치했습니다.
그로부터 13년.
유승준은 결혼해 아이도 낳고, 성룡 등과 연예계 활동도 이어갔습니다.
그런 유 씨가 오늘 밤 한국에 가고 싶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동정론이 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윤진연 / 서울 돈암동
- " 13년 동안 많이 자숙을 했다고 생각하고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유승준의 나이 서른아홉.
병역 기피자의 군 면제가 서른여덟부터 이뤄진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경식 / 서울 종암동
- "국민 정서상 쉽게 용서하고 다시 입국 허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병무청은 유 씨의 입국금지 해지 가능성이 '제로'라고 못 박은 상황.
오늘 밤 유 씨가 어떤 말로 국민에게 사과와 속죄의 말을 전할지 그의 입에 눈길이 쏠립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