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서 무릎꿇고 “이제라도 군 복무하고 싶다” 고백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된 가수 겸 배우 스티브유(39·한국명 유승준)가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9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홍콩 현지에서는 13년 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해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유승준의 인터뷰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유승준은 이날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할지 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무릎을 꿇었다.
유승준은 울먹이는 소리로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는 이유는 내 어눌한 말솜씨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 것 같아서다”며 “이 자리는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닌, 여러분께 내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며 “또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유승준은 ‘지금 와서 이러는 것은 돈 때문’이라는 일부 네티즌의 반응에 “절대 돈 때문은 아니다”며 “나는 20세 때부터 부모님을 모셔왔고,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다. 절대로 돈 때문에 그런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이제라도 군에 복무해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그는 법무부와 병무청이 제안을 해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꼭 밟고 싶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곡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한 바 있다.
유승준 인터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승준 인터뷰, 인터넷방송에 출연했네” “유승준 인터뷰,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른 것 같다” “유승준 인터뷰, 무릎 꿇고 이야기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