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영화 ‘인사이더’ 실제 인물이자 PBS ‘프런트라인’ 특파원인 로웰 버그만이 독립 콘텐츠 제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웰 버그만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 ‘SBS 서울 디지털포럼(SDF) 2015’에서 “보도물 저작권을 스스로 행사하려면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로웰 버그만은 이날 “‘인사이더’ 속에 나온 것처럼 탐사보도엔 다양한 얘기들이 있다. 압력을 이기고 진실을 마주하는 마음, 또한 그걸 보도하는 상황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 사진=SBS |
이어 “1978년부터 이 일을 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만들어낸 보도 결과물의 저작권을 내가 일했던 회사들이 가지고 있더라”며 저작권을 지니지 못해 압력을 받았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한 번은 방송사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방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여러 면에서 보도의 결과가 경영진에 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그 방송사가 콘텐츠의 저작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방송사에 가져갈 수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독립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게 이런 문제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기자로서 보도물 저작권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로웰 버그만은 ABC ‘20/20’, CBS ‘60분’, PBS ‘프런트라인’ 등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탐사보도에 매진하고 있는 ‘탐사보도 방송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영화 ‘인사이더’의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SBS 서울 디지털포럼(SDF) 2015’는 ‘깨어있는 호기심-새로운 돌파구를 찾다’는 주제로 20일, 21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