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 때 이제 정면만이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 옆면까지 둘러봐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곁눈질을 하고, 한눈을 팔아야만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볼거리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우 김혜수가 뒷골목 보스로 파격 변신한 영화 '차이나타운'.
110분 상영 시간 중 20분을 스크린엑스라는 기술로 선보입니다.
스크린엑스란 정면에 보이는 스크린만 사용하는 기존 영화관과 달리 좌우 벽면까지 확대해 270도 스크린에 영화를 상영합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이처럼 3면을 함께 볼 수 있는 새로운 상영관 기술인 스크린엑스. 관객의 눈에선 과연 어떻게 보일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현장음)
▶ 인터뷰 : 정재원 / CGV 스크린엑스 사업팀장
- "관객들이 좀 더 극장 영화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을 수 있고요. 감독의 의도가 전달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얀 매듭이 늘어져 있는 곳을 얼굴로 헤치며 나아가면서 구름과 안개의 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벽면뿐 아니라 바닥면까지 작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관람객은 작품 속을 산책하듯이 미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흥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심각하게 벽에 걸린 그림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직접 만지기도 하고 기댈 수도 있고 작품과 서로 어울려서 즐기는…."
작품을 감상하려면 정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깬 새로운 시도들.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