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 된 계기 들어보니 "고등학교 시절 썼던 반성문이…"
↑ 신경숙/사진=SBS |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학창시절 쓴 반성문 덕에 작가의 길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신경숙 작가가 출연해 고등학교 진학과 생계를 위해 서울로 상경해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녀야 했던 고된 학창시절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신경숙은 "여고시절 당시 노조라는 게 생겼다. 학생들은 입장이 난처해졌다, 회사에서 장학금을 대주면서 학교를 보내주니까 학교를 가기 위해선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오랫동안 무단결석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신경숙은 "제적이 될 위기에 학교 선생님이 찾아왔고 내 말을 모두 들어줬다. 가족 말고 내 이야기를 깊게 들어준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담임선생님이 신경숙을 직접 찾아와 사연을 듣고 반성문을 쓰게 해 제적을 겨우 면하게 해줬다면서 그는 "노트가 한 권 있었는데 나의 생각이나 좋은 구절을 일기처럼 적곤 했다, 그 뒤에 글을 써서 반성문이라고 써서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신경숙은 "반성문을 제출하고 얼마 후 선생님이 그녀를 교무실로 불렀고 소설가가 되는 것은 어떠냐고 권했다
한편, 신경숙에 관한 표절 시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가 지난 1999년 발표한 소설 '딸기밭'과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단편 '작별인사' 등 작품들도 크고 작은 표절 시비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