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표절 의혹'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 씨가 이번에는 다른 시인의 작품 제목을 그대로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문단을 걱정하는 목소리, 독자와 네티즌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지만, 신경숙 작가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경숙 작가의 단편소설 두 편의 제목이 한 시인의 작품 제목과 똑같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 작가가 지난 1990년 발표한 단편 '무거운 새의 발자국'과 1992년 발표한 '멀리, 끝없는 길 위에'는 윤희상 시인이 앞서 발표한 시의 제목과 같습니다.
전남 나주 출신의 윤희상 시인은 1987년에 '멀리, 끝없는 길 위에'를, 1989년에 '무거운 새의 발자국'을 발표했습니다.
두 시는 윤 시인이 지난 2000년 발행한 문학동네 시집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에도 수록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윤희상 시인은 "작가가 출처를 밝히지 않아 생기는 아픔이 생각보다 많다"며 "앞으로는 문학적 사실이 왜곡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신경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소설 집필을 이유로 집을 비운 신 작가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