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다시 못할 줄 알았어요. 기회가 주어진 게 너무 감사해요. (방송이)오랜만이어서 떨리는데 부족하더라도 좋게 봐주세요.”
김주하가 합류한 ‘뉴스 8’은 오프닝부터 바뀐다. 그는 “그동안 뉴스가 정적이었는데, 동적으로 바꾸었다.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움직임을 넣어 생기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했다.
뉴스 클로징(마무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뉴스 시간 동안 시청자로부터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아 앵커가 답변을 하면서 뉴스를 마무리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뉴스를 마무리할 때는 드라이하게 인사할 수도 있고, 정치권에 대한 일침을 놓으면서 끝내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보다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말을 전달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의 질문을 기다립니다.”
그는 앵커의 의견보다 시청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 시대에 뉴스가 할 일은 양쪽의 얘기를 들려주고 시청자가 판단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진실 앞에서 보수나 진보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뉴스는 진실을 전해야죠. 우리의 뉴스를 시청자가 신뢰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뉴스라고 생각해요.”
그는 지난 1일 아침 MBN 첫 출근길 모습이 포착됐을 때 단아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그는 “복귀한다고 다이어트를 했더니 뱃살은 안빠지고 볼살만 빠져서 고민”이라며 웃었다.
“예쁘면 탤런트나 배우가 되겠죠. 아나운서나 앵커는 이쁘지 않아요. 다만 아나운서가 되고 나면 예뻐보이는 것 같아요. 진실을 전하는 사람이 인위적이면 안돼죠.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1997년 MBC에 입사한 그는 3년도 안돼 앵커로 발탁된 뒤 MBC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지난 3월 18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나 MBN에 새 둥지를 틀게 된
“그동안 경험을 통해 제가 자랐다고 생각해요. 저의 성장이 눈빛에서든 콘텐츠에서든 방송에 투영됐을 것 같아요. 월요일 방송 기대해주세요.”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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