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여의도에는 평소 한 자리에서 볼 수 없는 가수 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저작권료 문제 때문에 항의성 집회를 연 건데, 어떤 사연인지,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 방송 시그널 음악, 뮤직비디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들을 수 있는 배경 음악과 음악 프로그램 가수들의 노래.
지금까지 배경 음악은 일반 음악 10분의 1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료를 1대 1로 동등하게 분배하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가수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정책의 즉각 중단을 요구합니다"
똑같은 비율로 저작권료를 받게 되면 배경 음악의 주류를 이루는 수입 업체만 배불러지고, 토종 음악인들의 창작 의욕은 꺾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형주 / 가수
- "우리에게는 일용한 양식이 될 수도 있는 이런 소중한 저작권에 대해서 어떻게 관련된 창작인들에게 한 번도 물어보지 않고…."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공청회를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태경 / 문체부 저작권산업과장
-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공개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국부 유출이다', '국내 배경음악 육성이 될 것이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
저작권료 1대 1 배정안 도입 과정에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