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포로 몸을 잔뜩 움츠려야 했던 어린이 뮤지컬 시장이 메르스의 종식과 더불어 ‘어린이 뮤지컬’의 대목이라고 불리는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다시금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어린이 뮤지컬에 있어 성수기를 맞이한 공연계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어린이 관객 잡기에 나섰다. 오직 여름방학에만 볼 수 있는 뮤지컬 ‘로보카폴리’에서부터 어린이 관객들의 히어로인 ‘번개맨’과 ‘또봇’ ‘카봇‘ 등도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
자녀와 함께 유익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싶지만, 서울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면서 폭염주의보를 넘어 폭염특보까지 내려지는 요즘, 선뜻 야외로 나가기 망설여진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펼쳐지는 ‘문화 바캉스’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 ‘번개맨과 비밀의 문’
번개맨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3년간 누적 관객 50만 명, 2012년 초연 당시부터 성인 공연을 능가하는 티켓 파워를 과시했던 ‘번개맨의 비밀 4탄-번개맨과 비밀의 문’(이하 ‘번개맨과 비밀의 문’)은 올해도 어김없이 인터파크 티켓 아동/가족 부문 예매 랭킹 1위를 달리면서 어린이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번개맨과 비밀의 문’은 EBS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과 마리오, 나잘난, 더잘난 등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번개맨과 비밀의 문’은 이야기가 펼쳐졌던 조이랜드를 벗어나, 그 장소를 신비함이 가득 넘치는 정글로 옮기면서 화려한 볼거리와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헬로 카봇-카봇원정대’
‘헬로 카봇’은 지난 1월 블루스퀘어 첫 공연에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이다. 배우와 방송인,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뮤지컬 나들이를 나서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헬로카봇’은 일상생활 속 친근한 에피소드에 담긴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카봇에 등장하는 에이스, 호크, 프론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한 연출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 ‘방귀대장 뿡뿡이’
EBS 어린이 놀이뮤지컬 ‘방귀대장 뿡뿡이’는 지난 겨울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참여놀이 뮤지컬’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다시 한 번 더 선을 보이게 된 만큼 더 탄탄한 시나리오와 퍼포먼스, 무대효과를 위해 EBS방송제작팀이 합류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높은 예매율을 자랑하는 ‘방귀대장 뿡뿡이’는 EBS 무대제작팀의 15년 노하우를 총체적으로 녹여낸 화려한 무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퍼포먼스, 뿡뿡이와 친구들의 슈퍼방귀 등의 풍부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기획으로 참여하며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다양한 교육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는 이점까지 가진 상황이다. 2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에서 공연된다.
◇ ‘또봇 태권K와 시간탐험대’
인기 어린이 뮤지컬 ‘또봇’이 ‘태권K와 시간탐험대’로 새롭게 탄생했다.
어린이 뮤지컬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완구·애니메이션업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또봇은 작년 사전 예매 첫날 두 시간여 만에 ‘맘마미아’ ‘위키드’ 등 굵직한 성인 뮤지컬들을 제치고 전체 뮤지컬 부문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던 작품이다.
‘또봇 태권K와 시간탐험대’는 악당 디룩에게 납치된 또봇탐험대를 구출하는 태권전사K의 활약과 시공간터널을 이용해 대도시의 파괴를 막아내는 또봇과 친구들의 탐험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인기 로봇 캐릭터 태권K를 비롯해 그간 애니메이션을 통해 봤던 또봇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면서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로보카폴리 시즌3-명탐정 폴리! 사라진 그림을 찾아라!’
화려한 볼거리로 많은 어린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뮤지컬 ‘로보카폴리 시즌3-명탐정 폴리! 사라진 그림을 찾아라!’(이하 ‘로보카폴리3’)가 앵콜 공연으로 서울을 다시 찾았다.
‘로보카폴리3’는 전시회 당일 없어진 그림과 범인을 찾기 위해 로보카 폴리 구조대와 브룸스 타운 친구들이 수사에 나서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단순한 퍼펫이 아닌 실제로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무대 위로 출동해 자유자재로 종횡무진하는 스펙터클한 무대로 시종일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첨단 무대기술과 영상이 더해지면서 이전 시즌보다 더욱 강력한 추격장면과 구조액션 구현이 가능해졌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양재 더케이아트홀에서 상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