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민들은 남한이 자신들을 대하는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곧 자신들도 잘살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보는 북한 주민들의 심경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됐습니다.
영화는 캐나다 국적의 조현준 감독이 중국 여행사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찍었습니다.
(현장음)
"조현준인가? 조선족이네."
북한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북전단, 이른바 삐라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그걸 왜 보낼까요? (인도적인 차원에서 뭐….) 인도적이면 차라리 적십자를 통해서 공식적인 성격을 띠지 왜 삐라에 갔다가 살포해야 됩니까?"
핵 보유를 정당하게 생각하며 미국에 대한 불만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우리가 핵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안 일어나고 있는데 자꾸 가졌다고 우리를 비방하니까 실제 수량적으로나 모든 측면에서 미국이 세계적으로 제일 많겠는데…."
남한보다 떨어진 경제력을 인정하며 앞으로 잘살게 될 거라는 말도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우리도 이제 발전으로 가면 남조선 사람들의 아마 중간급 생활수준만큼은 가까운 앞날에 이제 될 겁니다."
일부 북한 주민들은 남한에 가고 싶다며 강한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준 / '삐라' 감독
- "'삐라'에서 나오지 않았던 장면이 더러 있고 끝내 사용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장면들도 물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