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존 레논과 알파치노의 만남이라는 것 외에도 매력이 넘치는 영화 <대니 콜린스>
↑ 대니 콜린스/사진=대니콜린스 포스터 |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가는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는 절친한 친구이자 매니저인 프랭크로부터 생일선물로 한 장의 편지를 받는다.
40년 전 존 레논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읽은 그가 인생의 변화를 주겠다며 돌연 모든 투어를 취소하고 뉴저지의 한 호텔로 훌쩍 떠나버리는 것으로 영화는 본격 시작된다.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 하나!'
존 레논의 곡을 잘 알지 못했어도, 알파치노의 연기를 본 적이 없는 당신이라도 이 영화를 보면 두 사람에게 빠질 수밖에 없다.
영화 적재적소에 깔리는 존 레논의 명곡들은 왜 사람들이 비틀즈에 열광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고, 표정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하는 알파치노의 연기를 보면 왜 그의 연기가 극찬을 받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존 레논의 편지를 감격에 겨워하며 읽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왜 ‘알파치노가 대니 콜린스 그 자체’라는 평을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i'm home"이라는 짧은 대사를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통해 편지를 읽기 전과 후 대니 콜린스의 심리적 변화를 느끼게 하는 알파치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것이다.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 둘!'
존 레논의 명곡, 알파치노의 명연기 외에도 영화 진행이 잔잔한 가운데 웃음 포인트가 숨어있다는 것은 이 영화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다.
특히 아주 귀여운 꼬마 숙녀인 대니 콜린스의 손녀가 나오는 장면이나 대니 콜린스의 저녁 식사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호텔 매니저 메리가 나오는 장면은 잔잔한 스토리 가운데 지루하지 않도록 웃음을 유발한다.
↑ 대니 콜린스/사진=대니콜린스 |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 셋!'
음악 영화이자 가족 영화이자 우정 영화이자 로맨틱한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본 영화의 장르가 무엇이었지?'라고 생각해봤을 때 떠오르는 장르가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 역시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존 레논의 음악이 흐르는, 대놓고 '음악영화'임을 드러낸 이 영화는 대니 콜린스와 톰의 가족이 등장하면서 갈등을 가진 가족이 서로를 보듬어주는 '가족 영화'가 된다.
그러나 프랭크가 대니 콜린스를 위해 편지를 준비했다는 사실과, "난 친구로 온 거야. 매니저 말고"라는 말을 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우정이 돋보이는 영화'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 메리와 대니 콜린스가 함께 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두 사람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절로 느껴지는 영화로 변모한다.
그래서 이
존 레논의 음악과 알파치노의 연기에 빠지는 것은 기본.
쌀쌀해지는 날씨에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추천한다!
영화 <대니 콜린스> 10월 1일 개봉. 15세 관람가. 106분
[MBN 뉴스센터 이소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