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지난 15일(화), 16일(수), 17일(목)까지 3일간 공연 100회를 기념하는 ‘100회 잔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한 가운데, 조용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이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로 참혹하고 비참하게 묘사되어 온 한국전쟁을 밝고 따뜻하게 그려낸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3년 초연부터 올해 사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내며 창작 뮤지컬의 살아있는 흥행 신화로 떠올랐다.
‘100회 잔치 관객과의 대화’는 사연에 이르기까지 작품에 대한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인 만큼 배우와 관객과의 특별한 교감이 돋보이는 시간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100회 잔치 관객과의 대화’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진행을 맡았던 스페셜MC들의 활약이었다. 첫날인 15일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초연부터 삼연까지 변주화 역을 맡아 사랑 받았던 배우 주민진이 스페셜MC로 등장했다.
오랜만에 찾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무대는 물론 관객들과 만남에 뜻 깊은 소감을 전한 주민진은 초연 당시 작품에 삽입될 뻔 했다는 ‘백일잔치송’을 선보인 것은 물론 변주화의 에피소드를 담은 넘버인 ‘원투쓰리포’를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16일에는 현재 한영범 역으로 출연중인 배우 이준혁이 스페셜MC로 나섰다. 이준혁은 박소영 연출과 배우들이 무대위로 등장하기 전 관객들에게 ‘여신님이 보고 계셔’ 넘버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주는 깜짝 이벤트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관객과의 대화 마지막 날인 17일 스페셜MC로 참여한 한영범 역의 조형균과 재연부터 삼연까지 신석구 역을 맡아 열연한 안재영은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한편 함께 ‘장군님이 살아계셔’ 넘버를 선보이며 여전히 끈끈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사연까지 이어오면서 쌓아둔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질의응답 시간으로 꾸며졌다. 박소영 연출은 달라진 사연 무대에 대해 “극장에 맞춰 무대를 새롭게 디자인 했다. 이번 극장의 경우 천장이 높은 만큼 무대 디자이너와 천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 또 ‘순호’의 ‘악몽에게 빌어’ 장면에서 라든지 여러가지 부분에서 사실적인 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배우들은 자신의 연기 디테일이나 매 장면마다 이끌어내고자 하는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 등에 대한 토크로 작품이 전하는 것과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전달되는 질문 쪽지를 통해 “‘여보셔’는 순간의 행복도 영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뮤지컬”이라며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3일간의 관객과의 대화는 물론 포토북, 프로그램북, 폴라로이드 등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며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던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오는 10월11일까지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