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기자
네, 저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뒤에 지금 뭐가 많이 걸려 있는 것 같은데 여기 어디입니까?
=이동훈 기자
여기는 영화의 전당 1층인데요. 부산국제영화제 2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둘러보고 있습니다.
-앵커
밤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네요. 제가 궁금한 건 20번째를 맞은 만큼 조금 더 크고 화려하게 개막식을 한다고 그래서 기대가 컸었습니다. 1회 때하고 지금하고. 그러니까 20번째죠.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또 뭐가 있을까요?
=이동훈 기자
아, 뭐 가장 지금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20년 전에는 22억 원으로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지금 같은 경우에는 123억 원 규모가 됐습니다. 또 이제 누적 관객 수를 보면 298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가 됐고요. 이번 영화제가 끝나면 300만 명이 넘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처음에 부산국제영화제라는 것을 만든다고 했을 때 좀 걱정이 됐었습니다. 아시아의 작은 변방 같은 곳에서 국제라는 말을 달고 우리가 영화제를 해도 될까. 과연 우리가 민망하지 않을 만큼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 이렇게 커졌어요.
=이동훈 기자
처음에는 무척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비경제 영화제이면서 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 이런 시선이 많았는데 지금은 일본이나 홍콩보다도 더 늦게 시작했는데도 금세 추월해서 아주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영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매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화려하고도 눈에 띄는 여배우들의 의상이 많이 화제가 되고는 했었습니다. 올해는 없는 것 같아요.
=이동훈 기자
올해는 과도한 노출은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순수한 아름다움이나 좀 우아한 자태를 나타내는 드레스들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특히 눈길을 끄는 배우들이 손예진 씨나 어깨를 드러내서 드레스를 또 선보였고 하지원 씨 같은 경우에는 가슴라인을 강조한 드레스를 선보여서 검색어에 아주 하루 종일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드레스의 승자는 하지원 씨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노출이 심한 여배우들이 이번에 없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동훈 기자
영화제마다 뭐 2011년 오인혜 씨 같은 경우도 그렇고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서리슬 씨 같은 경우도 노출이 아주 심한 옷을 입고 나와서 눈총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부산국제영화제 측도 그런 노출을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노출 마케팅을 하는 여배우들이 없도록 사전에 이제 공지를 하거나 출연 작품 위주로 여배우들을 그런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예 초대받지 못한 배우들은 나오지 못하게 미리 막았다는 거군요. 우리나라 여배우들 또 남자배우들 외에 글로벌 스타들도 꽤 많이 찾은 것 같던데요.
=이동훈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탕웨이 씨 같은 경우에는 남편 김태용 감독과의 또 결혼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유명한데요. 탕웨이 씨를 비롯해서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 소피 마르소 그리고 이제 독일 출신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등이 한국을 또 부산을 찾습니다.
-앵커
스타들이 이렇게 일부러 부산까지 왔는데 그냥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부산을 좀 둘러보다 보면 이런 배우들과 마주칠 수도 있는 건지요?
=이동훈 기자
그렇습니다. 관람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장소가 부산 해운대 앞에 포장마차 촌인데요. 이곳은 이제 밤마다 스타들이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그런 장소가 돼서 다니다 보면 여러 스타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앵커
탕웨이도 남편하고 그곳에서 맛있는 걸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동훈 기자
네, 어제 같은 경우는 탕웨이와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서로 이제 안주를 먹여주는 장면이 포착돼서 또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커졌다고 느끼는 건 아니죠? 외국에서 보는 시선은 어떻습니까?
=이동훈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올해 같은 경우에는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대를 받았는데요. 또 인도 영화나 또 중국 영화가 개막작, 폐막작으로 선정이 되고 또 유명 감독이나 유명 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가겠다고 먼저 말할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네, 이동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