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에서 천하장사까지 올랐던 최홍만은 이종 격투기인 K-1에 진출해 화려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잇단 패전과 뇌종양 수술 이후 그의 삶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프로씨름 데뷔 첫해에 바로 41대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최홍만.
넘치는 끼에 춤 실력까지, 최홍만은 '테크노 골리앗'이란 애칭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씨름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최홍만은 격투기 선수로 전향합니다.
2005년 K-1 서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입식격투기에 화려하게 첫발을 내디딘 최홍만은 내리 6연승을 질주했습니다.
그러나 세 번의 KO패로 무너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고 근육량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후 종합격투기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이벤트성 선수로 추락했습니다.
2008년에는 혼성듀오 미녀와 야수를 결성하고 가수로 깜짝 데뷔했습니다.
한때는 서울 건국대 근처에 주점을 열고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미터 17센티미터, 140킬로그램의 최강자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최홍만.
지난 7월에는 5년 9개월 만에 재기전에 섰지만 1라운드 TKO패를 당했고, 이제는 억대 사기혐의까지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