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
롱런 중인 대학로의 간판 코미디극 ‘웃음의 대학’(대학로 예술마당 1관)은 일본의 스타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수능 당일 저녁 수험표를 지참한 관객에 한해 단돈 천원에 공연을 볼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연다. ‘웃음의 대학’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희극 따위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이야말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극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은 작품. 서현철 남성진 이시훈 박성훈 등이 출연한다.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LG아트센터)도 수험생 대상 특별할인을 한다. 12일부터 18일까지 동반 1인까지 기존 3만원의 A석을 1만원에 판다. 이 작품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 ‘도쿄 타워’‘사이토씨’ 등의 각본을 쓴 츠치다 히데오의 블랙코미디극. 교도소에서 우연히 긋게 된 보이지 않는 선 하나로 서로 편을 가르고 질시하며 변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우화적으로 그렸다.
내한공연중인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도 12~13일 이틀간 이벤트에 동참한다. 수험생에 한해 전좌석을 50%의 반값에 살 수 있다.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을 낭만적인 프랑스 음악으로 다시 쓴 뮤지컬로 맷 로랑 등 전설적인 오리지널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26일 개막하는 창극 ‘아비. 방연’(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익숙치 않은 장르지만, 전통적인 판소리와 연극적 연출이 어떻게 만나는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연이다. 계유정난 당시 단종의 귀양길을 호송한 금부도사 왕방연의 일생을 상상력을 가미해 그려낸 작품.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소리꾼 박예리와 작곡가 황호준 등 공연계의 드림팀이 뭉쳤다. 수험생은 2매까지 50%에 할인.
뮤지컬 ‘머더발라드’(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는 수험표를 지참한 관객에 한해 40%를 할인해 준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도 연말까지 수험생 특가 3만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뮤지컬 ‘무한동력’(대학로 티오엠 1관)은 11월 한달간 최대 67% 할인 가격인 전석 2만원에 판매한다.
11월이 지난다고 수험표의 효력이 사라지진 않는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공연들에도 꾸준히 수험생 이벤트가 적용된다. 전국투어 중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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