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의 시작일까. 가수 싸이(박재상·38)가 정규 7집 타이틀곡‘대디’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진입했다. 4곡 연속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아시아 가수는 싸이가 처음이다.
지난 1일 공개된 싸이의 ‘대디’는 8일 업데이트된 12월 3주차 빌보드 ‘핫 100’에 97위로 처음 진입했다. 빌보드 ‘핫 100’은 대중음악 전 분야 싱글 곡들을 대상으로 집계되며, 빌보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트 중 하나다. 싸이는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과 뒤이어 발표된 ‘젠틀맨’, ‘행오버’에 이어 아시아 가수 최초로 4곡 연속 빌보드 메인차트에 오르게 됐다.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젠틀맨’은 5위, ‘행오버’는 26위까지 오른 바 있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9일 “‘대디’는 ‘젠틀맨’이나 ‘행오버’처럼 미국 시장을 애초에 염두에 둔 프로모션이 전혀 없었기에 이번 ‘핫 100’ 진입은 더욱 의미있다”고 밝혔다.
‘대디’는 빌보드의 다른 차트들에서도 순위권에 올랐다. 라디오 에이플레이 횟수와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합한 ‘댄스/일렉트로닉 송’ 차트에서 12위, 다운로드 횟수를 기준으로 한 ‘핫 댄스/일렉트로닉 송’에서 6위, 스트리밍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댄스/일렉트로닉 스트리밍 송’에서 5위,
한편 ‘대디’의 뮤직비디오는 9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4153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디’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으로 나온 ‘나팔바지’의 뮤직비디오도 조회수 1천만 건을 돌파했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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