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걸그룹 가수인 쯔위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동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드는 장면은 이번 대만 선거에서 유권자 표심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선거후에도 쯔위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대만 온라인 잡지사인 ‘저스키’는 쯔위에 대한 매니지먼트 권리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최대 1억대만달러(36억1900만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저스키’는 성명을 통해 “쯔위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또다른 선택권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의사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쯔위 사태를 놓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과 갈등에 놓인 대만, 홍콩 출신 가수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 멤버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쯔위 사건을 계기로 이들의 반중국 발언이나 행동이 중국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쯔위가 속한 ‘트와이스’에는 한국과 대만 외에도 일본인 가수가 속해있고, 보이그룹 ‘엑소’에는 중국인 4명이 포함돼있다. 또 다른 보이그룹 ‘갓세븐’에는 홍콩 및 태국 출신 멤버가 활동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부터 동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다국적 아이돌그룹을 구성하는 게 최근 경향임을 감안하면 ‘제 2의 쯔위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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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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