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욱 신임 주간 |
창작과비평사는 20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주간으로 문학평론가 한기욱 인제대 교수, 신임 부주간으로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퇴임한 백낙청 전 편집인과 김윤수 전 발행인의 공백은 강일우 창비 대표이사가 신임 발행인 및 편집인을 공동으로 맡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한영인 문학평론가와 김태우 서울대 HK연구교수가 새 편집위원으로 합류한다.
강 신임 발행인은 “창간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주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면서도 “잡지의 편집권은 한기욱 신임 주간을 중심으로 한 편집위원들에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간지 ‘창작과비평’를 문학중심으로 개편하고 잡지의 전자화에 주력키로 했다. 창작분야 지면을 늘리고 비평담론도 심화한다. 한기욱 주간은 “문예지와 정론지 성격을 겸한다는 원칙을 지키되 문학중심성을 기조로 문예지의 성격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비의 종이책 발행부수는 9000부, 전자책 구독자는 1200명선이라는 점을 고려해 “종이책과 함께 전자구독자를 늘려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도 설명했다.
젊은 문인들을 중심으로 한 새 문예지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강 신임 발행인은 “편집권은 향후 위촉될 4~5인의 젊은 편집위원에 완전히 위임하며, 현재의 계간지 창비와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잡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 문예지는 계간지와 창비의 양 날개를 이루며 한국문학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비평정신의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편집위원진은 젊은 시인, 소설가, 문학평
창비는 이와 함께 문학과 인문사회 분야의 대중교육사업을 담당하는 별도 법인인 창비학당도 설립한다. 서울 서교동에 위치하며 분기별로 10여개 강좌를 진행한다. 6월에는 창비 50주년을 기념해 ‘동아시아에서 ’대전환‘을 묻다’라는 제목의 국제학술회의도 연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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