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이색적인 풍경과 문화를 즐기는 만큼이나 현지의 음식을 맛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한국에서 맛보지 못한 독특한 소스와 재료들이 그들만의 문화와 삶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바다로 둘러싸인 섬 나라의 특색을 반영하듯 대표적인 일식메뉴가 초밥과 회로 손꼽힌다. 즉, 음식은 그 나라의 지리와 문화적 특색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1986년 중동사우디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선봉자 역할을 하고 있는 코아통상은 두바이 중동에 농심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눈 여겨 볼 것은 농심의 대표적인 너구리,짜파게티, 신라면 등 국내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농심의 라면을 그대로 두바이 중동라면수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특색을 충분히 반영한 맛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두바이로 건너간 대표적인 한국식품 신라면 이다. 신라면 중동수출 초창기, 그 맛의 비결인 진한 고기육수가 두바이 한국식품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중동의 무슬림은 도살된 고기에 대한 섭취를 금하기 때문이다.
이에 농심은 무슬림을 위한 할랄라면을 새로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아랍어로 '이슬람법에 의해 허용되다'라는 뜻을 지닌 할랄(halal)은 인간이 섭취하거나 사용하는 등의 삶의 제반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라면의 현지화를 적용한 할랄라면은 예상대로 성공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면세점에서도 농심라면의 판매량을 급격히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 기내식으로도 할랄 컵라면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할랄라면의 성공덕분에 농심은 두바이 중동 신 라면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돼지고기의 사용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가능 하도록 도살, 처리, 가공됐다는 증표인 할랄마크의 인증을 드디어 받음으로 판매의 날개를 달은 것이다.
이러한 할랄라면 덕분에 두바이에서 한국기업 농심은 대한민국 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하는 초석을 더욱 견고히 다지게 되었다. 앞으로 코아통상과 농심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국음식의 세계화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결의 하고 있어, 현재보다 더 발전된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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