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는 내가 지킨다’는 열혈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악플러에 대한 제3자 고발부터 스타가 당한 부당한 대우에 대한 인터넷 청원까지 팬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부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아인 갤러리 측은 배우 유아인(29)에 대한 악의적인 글 또는 악성 댓글을 올린 네티즌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유아인 갤러리 측은 해당 네티즌들이 인터넷 상에 유아인의 성 정체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린 사실 등을 근거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악플러에 대한 고발은 1차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2차, 3차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시사했다.
제국의아이들 박형식(25)의 팬들도 직접 악플러를 고발했다. 3일 소속사 스타제국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박형식 갤러리 측은 악플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소속사 역시 악플러 고소 입장을 피력했음에도 불구, 악플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직접 ‘행동’을 개시한 셈이다.
악플러에 대한 단죄 뿐만 아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준수 서울가요대상 사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것 역시 팬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발단이 됐다.
지난달 열린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김준수가 인기상 부문 사전 투표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시상 순서가 돌연 사라진 탓에 불참하는 등 논란이 되자 김준수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박 시장의 트위터에 직접적인 사과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요청했다.
이후 박 시장은 “시는 명칭후원만 했다는 말로 한발 물러서있는다고, 팬들의 분노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압니다. 서울시는 서울가요대상 주최측에 공적 문서로 추후 재발시에 서울시 명칭후원을 중단할 것임을 통보했습니다. 주최측은 단순한 실수로 이야기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고 적으며 사태 진화에 나서 화제가 됐다.
그간 다수의 소속사들이 악플러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가도 결국엔 선처해주는 등 미온적인 대처를 해왔다. ‘악플러 처단’을 바라보는 대중의 다양한 시선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또 JYJ의 경우 특수 사례지만 ‘JYJ법’ 국회 통과에도 불구, 방송 출연이 매번 좌절되
하지만 최근 들어 소속사들도 악플 등에 대해 종전보다 강경한 입장을 표하기 시작한 가운데, 현격히 적극성을 띤 팬들의 움직임이 향후 연예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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