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그가 퇴직금의 절반인 100만엔을 종자돈으로 32평규모의 1호 서점인 츠타야서점 히라카타점을 낸지 30여년만의 성과다. 츠타야서점을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클럽 주식회사(CCC)의 CEO 마스다 무네아키(사진)는 “사양 산업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의 저서인 ‘지적자본론’(민음사 펴냄)을 토대로 츠타야 서점만의 경영 철학을 짚어봤다.
첫째, 기업은 모두 디자이너 집단이 되어야 한다. 기업 활동의 본질은 창조다. 제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유통업이라면 매장 공간을, 인터넷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사이버 공간에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 무네아키는 “상품의 디자인은 ‘부가’가치가 아니라, ‘본질적’ 가치이다”라며 “우수한 디자인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제안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둘째, 기업은 고객을 위한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츠타야 서점의 가장 큰 특징은 심야 영업이다. 이들은 영업시간이 늘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해 시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소비자의 입장에서 심야에도 음악 영화 책을 구입하거나 대여할 수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실험을 시작했다. 인터넷 상에 수많은 플랫폼이 존재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바로 고객에게 필요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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