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계에는 독특한 트렌드가 생긴 것 같습니다.
화끈하고, 자극적인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기존에는 관객몰이의 '핸디캡'이었다면, 최근엔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암을 치료받으려고 의문의 단체에 몸을 맡긴 뒤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된 주인공.
보기 힘들 정도로 못생긴 얼굴에,
오 이런. 진짜 못 봐주겠다. 얼굴이 무슨 유타 주의 지형도 같아. (내 말이!)
잔인한 살인을 일삼는 등 기존 영웅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개봉 첫날에만 관객 수 20만 명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민욱 / 서울 행당동
- "통쾌한 장면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많이 보는 거 같아요. (자극적인 장면에) 무뎌지기도 하고."
영화계에 '청불' 영화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에, 사회 비리를 다룬 '내부자들' 모두 청불 영화임에도 천만 영화 못지않은 성적을 냈습니다.
반면,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계의 정통 강자 '멜로' 영화는 계속해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있는 상황.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관객들도 전보다 더 점점 센 것을 원하는 것도 있지만, 관객들에게 만들어서 보여주는 제작자도 자꾸 강한 걸 만들다 보니까 익숙해지는…."
더 화끈하고 더 자극적인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