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요일(시그널 하는 요일)’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드라마 ‘시그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제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흡입력 있게 그린 ‘웰 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tvN 드라마 ‘시그널’은 방영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tvN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 SBS ‘싸인’ ’유령’의 김은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연기력을 검증 받은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이 출연했다. 그러나 검증된 제작진과 연기파 배우, 잘 짜인 줄거리 이 모든 요소들 중에서도 ‘시그널’이 명품 드라마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실제 범죄사건’을 재조명했다는 점에 있다.
드라마의 첫 문을 연 ‘김윤정 유괴사건’ 에피소드의 모티브는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사건’이다.
1997년 여름 일어난 사건으로 유괴범은 박초롱초롱빛나리의 가족들에게 2000만원을 요구했다. 당시 범인이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충격이 일었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도 등장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드라마 속 ‘경기남부 연쇄 살인사건’으로 등장한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에서 총 10명의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이다.
현재는 공소시효를 만료해 범인을 붙잡지 못한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드라마 중반부 ‘홍원동 연쇄 살인사건’은 최근 일어난 ‘신정동 연쇄 살인사건’과 닮아 있다.
신정동 연쇄 살인사건은 2005년에서 2006년에 걸쳐 약 6개월 간격으로 20대 여성과 40대 주부를 유괴·살인하고 다른 20대 여성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인주시 여고생 집단 폭행 사건’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모티브였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의 고교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들이 지역 유지 집안의 자녀라는 이유로 솜 방망이식 처벌을 받고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경계에서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시그널’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시그널’은 종방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최종회는 오는 12일 방송한다.
[디지털 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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