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매시장에 한국 미술품 대거 등장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가 이달 하순과 내달 초 홍콩에서 김환기(1913~1974) 작품을 각각 최고가 작품으로 내걸고 총 추정액 230억원의 경매를 엽니다.
K옥션은 25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진행할 경매에 한국 근현대 작가 작품, 해외 미술품 등 62점, 약 80억원 어치가 출품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대표작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가 뉴욕에 머물던 시기인 1972년 그린 작품 '15-XII-72 #305'다. 추정가는 20억~30억원입니다.
K옥션은 "김환기는 후기로 갈수록 점묘화 초기의 단조로운 수평 배치를 벗어나 사선으로 역동성을 주거나 파동을 연상케 하는 동심원 구성을 사용해 화폭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며 "출품작은 후기 전면 점화의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옥션도 김환기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4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여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는 김환기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제작연도, 패턴, 사이즈 등이 거의 유사한 1970년 작품 '무제'(Unti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선 김환기의 1971년작인 점화 '19-Ⅶ-71 #209'가 47억2천100만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습니다.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는 총 60점, 150억원 어치가 출품됩니다.
두 경매사 모두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 등의 단색화도 홍콩 경매에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