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이 1년 7개월만에 컴백하면서 ‘어봄장(어차피 봄은 장범준)’이라는 유행어를 만들고 있다.
‘벚꽃엔딩’ ‘여수밤바다’, 그리고 최근 발표한 ‘그녀가 곁에 없다면’까지.
우리는 장범준을 떠올리며 수많은 히트곡들을 생각하는데 그는 어디서 작사작곡의 영감을 얻을까.
◆ 그녀가 곁에 없다면
지난 1월 8일 장범준은 개인 SNS를 통해 “이 글의 원작자를 찾는다”며 한 블로그 링크를 게재했다.
그 이유는 그가 2011년도에 해당 블로그의 글을 보고 이번 신곡 ‘그녀가 곁에 없다면’을 작곡·작사했기 때문이다.
해당 블로그 글에는 “사랑이란게 원래 시간이 지날수록 설렘 대신 편안함이 자릴 잡는다. 문득 저 사람이 내 옆에 없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다가 코끝이 시려오는 그게 사랑이다”라는 내용의 글귀가 담겨있다.
실제 장범준은 ‘그녀가 곁에 없다면’ 가사에 “사랑이란게 원래 시간이 지날수록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자리 잡나요 / 그녀가 곁에 없다면 코끝이 시려지는 게 그대는 영원한 사람”이라는 가사를 넣었다.
◆ 벚꽃엔딩
장범준을 장‘봄’준으로 만들었던 가장 큰 효자곡은 바로 ‘벚꽃엔딩’이다.
‘벚꽃엔딩’이 마냥 달달한 사랑노래라고 생각했다면 환상이 깨질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장범준은 벚꽃이 빨리 ‘엔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장범준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벚꽃이 피니까 다들 연애를 시작하는데 저는 당시 연인과 헤어져서 벚꽃이 빨리 졌으면 해서 ‘벚꽃엔딩’을 만들었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 여수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밤바다’는 실제로 장범준이 여수 바닷가에서 쓴 곡으로 가사에 등장하는 ‘이 조명’은 바로 ‘모텔 불빛’이라는 비밀이 있다.
장범준은 Mnet ‘윤도현의 MUST’에 출연해 “여수 바닷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연인과 통화를 나누던 추억이 담겨 있어요“라며 ”통화를 하는 데 근처 모텔 불빛이 축제처럼 아름답게 느껴져 이 노
단지 모텔 불빛 하나를 보고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며 가사를 써내려간 장범준.
이번 봄도 그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히트곡을 들으며 ‘어차피 봄은 장범준’이니까를 외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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