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스토리 구조인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 '베어울프'와 이와는 정반대로 영웅 주변의 소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한국영화 '스카우트'가 개봉돼 눈길을 끕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영웅, 웃음과 눈물을 담고 있는 소시민, 당신은 어떤 주인공을 원하십니까.
할리우드 영화 '베어울프'는 절대악과 맞서 싸우는 영웅 중의 영웅 베어울프의 이야기입니다.
베어울프는 흉칙한 괴물 '그렌델'을 보란듯이 맨손으로 해치웁니다.
하지만 괴물의 어미가 매혹적인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자, 그 유혹에 넘어가고 맙니다.
할리우드 기술로 완성된 화려한 3D 입체영상이 영웅의 진면목을 더해줍니다.
반면 영화 '스카우트'의 주인공 호창(임창정)은 그저 평범한 스카우트입니다.
1980년 당시 광주일고 3학년인 투수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향합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7년 전 헤어진 옛 연인 세영(엄지원)을 만나고, 세영을 짝사랑하는 동네 주먹 곤테(박철민)까지 얽히고 설킵니다.
여기에 80년 봄 광주라는 역사의 소용돌이까지 휘말리는 소시민의 자화상이 그려집니다.
화려함으로 무장한 '베어울프', 그리고 진솔함으로 다가오는 '스카우트'. 이번 주말에 눈길을 모으는 개봉 영화들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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