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이라고 하면 ‘몸에 안 좋다, 가능하면 먹지 마라’라는 말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지난 4일, <황금알> 고수들이 밝힌 ‘건강하게 즐기는 가공식품’에 대한 일등 비법을 만나보도록 하자.
<황금알> 고수들에게 물었다!
Q. 가공식품을 조금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 있다?
A. 두부는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서 사용한다. 어묵이나 맛살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면 방부제가 녹아 나온다. 라면은 끓는 물에 면을 한 번 데친 후, 그 물을 버리고 다시 끓여 먹는 게 좋다. (요리연구가 이혜정)
A. 과일 통조림을 먹을 때 통조림 안에 있는 국물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산성 성분을 띤 국물에 마그네슘 리본을 넣으면 그 반응으로 수소가 발생한다. 산성에는 마그네슘뿐 아니라 많은 물질이 용출, 분리되기 때문에 통조림 캔의 코팅 소재에서 녹아 나온 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국물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탄 냄비에 과일 통조림 국물을 넣고 한번 끓인 후 닦으면 깨끗이 잘 닦인다. (과학교육학 박사 최은정 고수)
A.베이컨은 키친타월에 싸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기름기가 빠져 고급 음식점의 베이컨 맛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캔 제품은 개봉 후 5분 이상 두었다가 먹는 것이 좋다. (음식칼럼니스트 박태순 고수)
TALK 1 한국인의 대표 가공식품은‘배추김치’다? - 식품영양학 교수 차윤환 고수
“2013년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가공식품 1위는 커피, 2위는 배추김치라고 한다. 기호식품인 커피믹스는 안 먹는 사람도 있지만 김치류는 주당 섭취 횟수가 약 15회였다. 즉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가공식품은 김치라 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20포기 포장 김치를 사면 직접 담그는 것보다 1.7배 정도의 비용이 더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김장하는 ‘노력’을 감안하면 사먹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점점 포장 김치를 사 먹는 집이 늘고 있다. 포장 김치에는 각종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에서 담근 김치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적어 오히려 건강에 더 좋은 김치라 할 수 있다.”
Tip 안전하게 가공식품 고르는 팁
·뒷면에 있는 성분표의 개수가 적은 것을 선택하라. 그리고 사고자 하는 식품의 주재료가 가장 많이 든 것을 골라라. 돼지고기 만두라면 성분표에 돼지고기가 가장 먼저 있어야 한다. (음식칼럼니스트 박태순 고수)
·농산물에도 친환경농산물이 있듯이 가공식품에도 유기농이 있다. 유기가공식품은 3년 이상 화학비료와 유기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식품이다. 유기재료가 95%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에 들어야 유기가공식품인데, 포장지에 유기가공식품 마크로 구분할 수 있다. (과학교육학 박사 최은정 고수)
TALK 2 통조림으로 먹으면 가장 좋은 것은 ‘옥수수’다?
- 과학교육학 박사 최은정 고수
“사람들이 통조림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첨가물에 대한 걱정이다. 하지만 통조림은 좋은 품질의 원료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빠른 시간 내에 가공해 영양 성분을 오롯이 함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통조림 공장은 농산물의 경우 생산지 인근에, 수산물의 경우 어획물을 육지에 올리는 어항 인근에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옥수수는 통조림으로 만들 때는 수확 직후 바로 가공하는데, 세균번식이나 곰팡이 번식을 막기 위해 살균제나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고 고열에서 가열조리를 하게 되어있다.
Tip 통조림 순위 정하기
(통조림 종류: 참치, 꽁치, 닭가슴살, 황도, 완두콩 통조림)
·영양을 고려한 순서
‘꽁치 - 참치 - 닭가슴살 - 완두콩 – 황도’(식품영양학 교수 차윤환 고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순서
‘닭가슴살 – 꽁치 – 참치 – 완두콩 – 황도’(가정의학 박사 박용우 고수)
· 술안주·영양을 고려한 순서
‘닭가슴살·참치 – 황도 – 꽁치·완두콩’(암관리정책학과 교수 명승권 고수)
▶Golden Recipe | 토니오 셰프가 추천하는 초간단 통조림 요리◀
1. 닭가슴살 죽 (재료: 닭가슴살 통조림, 즉석밥)
① 닭가슴살은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② 마늘은 슬라이스로 얇게, 대파는 큼직하게 썬다.
③ 달군 팬에 마늘과 대파를 볶다가 닭가슴살과 즉석밥, 채소를 넣고 볶는다.
④ 물을 넣고 당근이 익을 때까지 끓인 다음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2. 연어전 (재료: 연어 통조림, 달걀, 밀가루)
① 반죽재료(달걀, 밀가루, 소금, 후추, 청주)를 섞는다.
② 기름 뺀 연어와 다진 채소를 반죽에 넣고 버무린다.
③ 식용유를 두른 팬에 부친다.
3. 스팸 튀김 (재료: 스팸, 밀가루, 달걀, 빵가루)
① 스팸을 스틱 모양으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제거한다.
② 비닐에 빵가루, 허브가루를 넣고 곱게 부순다.
③ 물기 제거한 스팸을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묻혀 기름에 튀기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