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업의 억대 모델 제의를 거절한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중국 후난성 창사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에 한글 안내서를 제작해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서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3일)을 맞이해 창사 임시정부 청사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안내서는 이날부터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창사 지역의 임시정부 활동 내용과 관람 안내 등의 내용을 담겼다. 해당 내용은 독립기념관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한글 안내서 제작에는 배우 송혜교의 후원이 컸다. 그는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이긴 하지만 아직도 한글 안내서가 없는 곳이 적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방문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해외에 있는 우리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등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미국 LA의 도산 안창호 패밀리하우스 등 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비치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도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이들은 해외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관해 조만간 무료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음성 서비스도 첨가하여 시각장애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