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은 화려한 블록버스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로맨틱코미디, 달콤한 멜로영화도 아닌 애니메이션 ‘인 사이드 아웃’이었다.
극장에서 나오는 순간까지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는 이들도 있었고, 공감 가는 스토리에 몇 번이고 영화관을 찾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우리는 어른이 된 뒤에도 누군가에게 투정을 부리고 싶고, 엉엉 소리 내 울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어른’은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속에 그런 생각을 꾹꾹 눌러 담곤 한다.
어른을 위한 힐링 애니메이션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 사랑 받는다. 내 마음 속 한구석에 숨겨 놓은 꼬마를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기 때문이다.
부쩍 메마른 일상에 지쳤다면 이번 주말 힐링 애니메이션으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 보는 건 어떨까.
↑ 영화 ‘업(UP)’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
픽사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업(UP)’은 미소가 절로 나오는 훈훈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배경이 돋보이는 영화다.
평생 모험을 꿈꿔 왔던 ‘칼’ 할아버지와 황야의 탐험가 개구쟁이 ‘러셀’이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지구상에 둘도 없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이 짝꿍은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고 남아메리카로 날아간다. 남미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간다.
특히 무지개빛 풍선과 함께 할아버지와 러셀이 하늘 높이 날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영화 속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 월-E(WALL-E·2008)
영화 ‘월-E’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 텅 빈 지구에 혼자 남아 수백 년의 시간을 보낸 로봇 월-E가 매력적인 탐사로봇 ‘이브’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를 지닌 월-E와 인간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우주를 가로지르는 이브, 그리고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과 독특하고 유쾌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감동과 교훈, 그리고 월-E의 사랑스러움이 어우러진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까메오로 등장하는 바퀴벌레의 따뜻함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
◆ 라따뚜이(Ratatouille·2007)
영화 ‘라따뚜이’에서는 생쥐 ‘레미’가 쿡방(요리하는 방송)을 하는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절대미각, 빠른 손놀림, 요리에 대한 열정까지 요리사로써 자질을 다 갖추고 있는 레미에게 있어 가장 큰 단점은 주방에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된다는 생쥐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요리사는 커녕 주방에 들어가는 것 부터 그림의 떡이었던 레미는 하수구에서 길을 잃은 뒤 운명처럼 파리의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레스토랑에 떨어진다.
그 곳에서 만난 건 요리에 재능이 꽝인 견습생 ‘링귀니.’ 해고 위기에 처해 있던 링귀니는 레미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보고 의기투합할 것을 제안한다. 링귀니와 레미의 우정, 그리고 둘이 힘을 합쳐 꿈을 이루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 재밌는 스토리는 물론 영화 내내 나오는 맛있는 프랑스 요리들도 눈으로 즐길 수 있다.
◆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2003)
영화 ‘니모를 찾아서’는 2013년 3D로 재개봉할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영화다. 인간에게 납치된 호기심 많은 아기 물고기 니모를 구하기 위해 아빠 ‘말린’은 건망증 심한 수다쟁이 물고기 ‘도리’와 함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먼 바다로 아들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아들을 향한 아빠 물고기의 부성애와 아슬아슬한 모험과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는 여정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교훈이 담긴 명대사는 마음 속에 하나하나 새겨 들을만하다.
후속편으로 니모에서 조연을 맡았던 도리가 주인공인 ‘도리를 찾아서’는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2001)
개성 있는 몬스터 캐릭터로 사랑받은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는 주인공과 아이들 간 끈끈한 우정을 담았다. 몬스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모으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와 ‘설리’가 영화의 주인공.
몬스터 주식회사 겁주기 팀의 최우수 콤비 설리와 마이크는 매일
무서운 몬스터들과 말괄량이 소녀 부의 우정 속에 피어나는 감동이 인상적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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