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은 1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저의 다이아 합류 소식에 많이 놀라셨죠?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프로그램(‘프로듀스101’)을 진행하고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하면서 아이오아이 팬여러분들께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꼭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절대 아이오아이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약속 꼭 먼저 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러분께 많은 사랑 받은 것 잘 알고 있는 만큼 아이오아이 멤버로서도 더 노력하는 채연이가 되겠다”며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채연의 이 같은 당부에도 불구, 그녀를 바라보는 팬들은 반응은 냉담하다. 아무리 두 팀의 활동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지만, 한 멤버가 두 팀에서 활동하게 됐다는 건 좀처럼 납득이 안 가기 때문이다.
정채연은 앞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11명에 발탁돼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지난 5일 데뷔 앨범을 발표한 뒤 활발히 활동 중이며 아이오아이의 이번 앨범 공식 활동은 5월 말까지다.
길지 않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 그는 다이아에 재합류를 선언하고 다이아의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했다. 다이아는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으로 정채연은 당시 이 팀으로 데뷔했지만 ‘프로듀스101’ 출연을 위해 잠정 탈퇴했다.
데뷔 1년도 채 되기 전에 프로그램을 위해 팀을 탈퇴하더니, 여기서 발탁돼 유명세를 얻으니 활동 시작 일주일 만에 다시 원래의 그룹으로 돌아간 셈이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이 같은 행보에 결과적으로 아이오아이가 정채연에겐 여러 옵션들 중 하나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무명 그룹 다이아의 홍보를 위한 모험이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
네티즌들은 “아이오아이의 약속된 활동 기간이 고작 10개월인데 그걸 못 참고 문제를 일으킨 건 너무 경솔한 것 같다” “소속사의 욕심. 아이오아이의 밥상에 숟가락 올려놓으려는 것” “소속사 패널티 없나? 소속팀 두개로 활동하는 거 보기 안 좋다” “프로그램의 논지를 흐리는 기획사
정채연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 측과의 스케줄 조율을 통해 아이오아이의 활동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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