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사랑' 춘향제 개막…공연예술·부대행사 등 풍부한 프로그램
↑ 춘향제 개막/사진=연합뉴스 |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세계적인 사랑축제 '남원 춘향제'가 13일 개막해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나흘간 이어집니다.
86회째를 맞는 올해 춘향제는 '춘향! 꺼지지 않는 사랑'을 주제로 한 전통문화, 공연예술, 놀이 및 체험, 부대행사 등 4개 분야, 24개 종목으로 펼쳐집니다.
올해는 젊은 청춘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결실을 거두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주요 행사장인 광한루원에 사랑을 속삭이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의 정원'을 만듭니다.
정원은 '열렬한 사랑'을 뜻하는 붉은 장미로 가득 채우고 장미 터널도 만듭니다.
사랑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청혼을 하는 '프러포즈 공간'과 사랑을 맹세하는 '언약의 종'도 설치합니다.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을 설치해 연인들이 밤에도 축제를 즐기게 합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청춘남녀가 대규모로 춤을 추며 사랑을 느끼는 '사랑의 춤 추기', 전통주를 마시며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백년해로의 술 마시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됩니다.
연인들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서 사랑을 확인하도록 하는 '사랑의 미션' 게임도 준비됩니다.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 공연 '이판·사판·춤판', 지금은 춘향시대 등 춘향전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랑체험마당, 농경문화체험마당 등도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입니다.
수준 높은 외국의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인기를 끈 이탈리아 베로나와 러시아 브란부스크시 민속 오케라단이 올해도 남원을 찾아 흥겨운 자리를 마련합니다.
중국 염성시의 전통기예단과 무용단, 항주시의 소백화 월극단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춘향제의 상징인 춘향선발대회는 축제 하루 전인 12일 밤에 전야제와 함께 미리 치릅니다.
선발된 '미스 춘향'들이 행사 기간 내내 길놀이와 '관광객 포토타임' 등의 주요 행사에 참여해 흥을 돋우게 하려는 것입니다.
개막식은 남원의 독특한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이환주 남원시장은 "천 년의 사랑이 살아 숨 쉬는 사랑의 도시 남원에서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고 간직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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